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신 서혜진 PD가 MBN으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이전 TV조선에서 임영웅, 김호중,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하며 위세를 떨쳤던 미스터트롯의 기획자라는 이름값만으로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그녀가 야심차게 제작한 불타는 트롯맨이지만 결승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를 만나 침몰 직전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암초의 주인공은 바로 우승 후보 '황영웅'. 과거 상해죄 전과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자폐아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폭로되는가 하면 문신이 온몸에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MBN 및 황영웅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황영웅의 논란과 관련해 이름이 비슷한 미스터트롯1 우승자 '임영웅'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우려하는 등 사건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이다. 한편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황영웅을 MBN이 밀어주고 있다는 민원까지 제기되며 프로그램 자체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프로그램 마스터 조항조가 황영웅과 같은 소속사라는 의혹이 그것.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해명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시청자와 대중을 향한 기만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조속한 해명 없는 생방송, 결승전 강행은 결국 프로그램과 참가자 모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음을 방송사와 당사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